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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0 17:05 MAME - movie/1 coin project
타이틀 Xevious (Namco)
제작 Namco, 1982
Player pat33999

최초의 본격 시간여행 슈팅 "타임 파일럿 (Time Pilot)" 입니다.
객관적 평가로도 명작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당시로서도 아주 독특한 방식이었고, 지금도 이런 유형의 슈팅은 거의 없죠. 비행슈팅은 대개 횡스크롤, 아니면 종스크롤인데 이 작품은 사이드뷰에서 종횡무진 누비는 방식으로, 이런 유형의 작품으로는 "독-파이트(Dog-Fight)"가 있습니다.

그래픽은 단순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맛이 있습니다. 단순하다는 것도, 지금의 관점에서 단순한것이지, 당시로서는 뛰어난 그래픽입니다. 방향에 따라 아군 기체의 각도가 다르게 보이고 우주왕복선 비슷하게 생긴 디자인도 맘에 듭니다.

총5가지 유형의 스테이지가 무한 반복되는데, 1910년, 1940년, 1970년, 1982년, 2001년의 5가지 연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작품의 발매연도와 같은 1982년이 "현재"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2001년이 미래인데 우주전쟁이 한창이군요.. 그러고보면 80년대만 하더라도 2000년대의 모습은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로봇들이 돌아다니는 세계로 그려졌지요. 2000년대 들어선지도 한참이지만 아직 그런 일들은 꿈도 못꾸는데 말이죠.

80년대 초라면 여전히 산업혁명을 찬양하며,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미래를 밝혀 줄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러나 환경재앙의 현실화, 자본주의의 실패 등을 목격하는 지금은 인간 문명에 대한 회의도 만만치가 않죠. 실제로 "발전"이라고 표현하는 대부분의 현상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보다는 구속할 뿐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가 보급된 이후의 삶이 그 전의 삶에 비해 행복해 진 것은 아니죠. 반면,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빼앗긴다면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결국 발명과 발전이라는 것의 실체는 불행의 확대일 뿐인 것 같습니다.

조금 말이 샛는데요. 3스테이지인 1970년 부터는 무려 "유도미사일"이 등장합니다. 플레이어 쪽으로 약간 방향이 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제대로 따라옵니다. 이것도 당시 작품으로서는 혁신적인 요소였습니다. 스테이지5는 우주맵인데, 옛날에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 했을 당시엔 우주에 떠다니는 운석을 피해다녀야 하는 줄 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냥 배경일 뿐인데 말이죠. 안그래도 어려운걸 무수한 운석 그림들 사이로 플레이하느라 엄청 고생했었습니다.

이 작품은 1984년에 후속작 "Time Pilot '84" 가 발매되기도 했지만, 원작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그저그런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원작은 최근 "XBLA (엑스박스 라이브 아케이드)"로 재발매 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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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