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중반, 오락실 곁을 지나다 보면 "미스터 도! (Mr. Do!)" 와 더불어 강렬한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은 게임이 바로 이 작품 "봄 잭 (Bomb Jack)" 입니다.

각 스테이지마다 화면에 배치된 폭탄을 모두 제거하면(먹어치우면) 클리어 되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당시로서는 그다지 단순하다고 평가할 작품은 아닙니다. 방구차, 너구리, 뽀빠이, 갤러그 등과 동시대에 가동되던 작품이니까 평균적인 구성을 보인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폭탄들 중에는 심지에 불이 붙은 폭탄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을 먹으면 또 다른 폭탄에 불꽃이 붙게 됩니다. 불꽃이 튀는 폭탄들을 순서대로 먹으면 고득점을 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하이스코어를 노린다면 아무거나 순서없이 먹어서는 곤란합니다. 물론 스테이지 클리어와는 상관이 없지만 말이죠. 그러나 폭탄을 순서대로 먹는 플레이는 난이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초고수만 시도하는 플레이 스타일이었습니다.

폭탄에 불이 붙었다고는 해도, 터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타임리미트가 없죠. 그러나 좁은 맵 안에서 적들의 공격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처리하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스테이지가 지나가면 적 비행접시의 스피드는 가공할 수준이기 때문에 보고 피하는게 힘들 지경입니다.

이 작품의 묘미는 바로 ⓟ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적과 닿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부지런히 도망다녀야 하는데, 이 ⓟ 아이템을 먹는 순간, 적들은 먹잇감이 되어 움직임이 멈춰버립니다. 이 상태는 금방 해제되기 때문에 ⓟ 아이템을 먹은 후에는 빨리 적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 아이템은 폭탄을 먹다보면 어느순간 맵 가운데에서 튀어나와 화면을 돌아다니는데, 이 때 나오는 사운드는 마치 뇌파공격을 하는듯한 노이즈 같은 느낌이죠.

그래픽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고, 중력이 느껴지는 조작성도 당시로서는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난이도는상당합니다. 처음엔 할 만 하다고 생각되지만, 몇 판 지나면 적들의 공격이 예사롭지 않고, 더 지나면 사기를 깔아댑니다.

가정용으로도 이식되는 등 다양한 변종과 후속작이 나왔던 작품이지만, 역시 명작은 아케이드판 오리지널 입니다.


안타깝게도 이게 누구의 플레이였는지 자료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알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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