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의 1983년작 종스크롤 슈팅 '제비우스 (Xevious)' 입니다. 발매시기를 고려하면 상당히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는 명작입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그래픽에,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잘 어우러지고, 공대공과 공대지 무기가 나뉜 시스템과 거대 보스의 등장, 여기저기 숨겨진 요소 등 즐길거리가 많았던 작품 입니다.

배경은 1942 느낌도 살짝 나는데, 기체나 지상 구조물 등은 묘하게 금속성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고, 효과음도 금속성 사운드라 서로 잘 조화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나스카 평지에 그려진 그림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비우스'라는 이름은 지구를 침공하여 남미를 점령한 외계 세력을 지칭하는 것이라서 나스카 그림 등이 등장하는 것이고, 적의 구조물도 피라미드 형상을 하고 있는 등 뭔가 고대문명과 외계인을 연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기체나 무기의 업그레이드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작품들과 비교하면 충분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제비우스에 업그레이드 시스템, 아이템 소비형 폭탄 시스템이 들어가면 그냥 현대 슈팅과 동일한 구성이 되는 셈이니까, 굉장히 큰 도약을 이루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지요. 갤러그 이후 1년 4개월만에 슈팅장르가 이만큼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도 미리 렌더링된 그래픽을 사용한 최초의 게임이라고 합니다.



난이도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은 난이도인데, 특유의 리듬과 요령을 익히면 하루종일도 가능합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7시간 가까이 플레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휴일에 점심 먹고 나가서 시작하면 오락실 문 닫을때쯤 끝나는 것이지요.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런 고수를 보기는 상당히 어려웠는데, 필자도 현역 가동기에 그만한 실력자를 한 사람도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갤러그 고수가 많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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