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캡콤의 명작 슈팅 '1942'의 뒤를 이은 후속작이 대폭 진일보한 모습으로 1987년에 등장한 '1943 미드웨이 해전 (1943: The Battle of Midway)' 입니다. 이 작품이 등장한 이후에도 1942는 꽤 오랫동안 아케이드에서 현역으로 활동 했습니다. 그만큼 전작이 성공적이었고, 후속작인 1943 역시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당시 필자의 집에서 가까운 오락실에 1943이 처음 설치하던 모습을 지켜봤는데, 기판을 교체한 후에 처음 가동된 화면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1942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비주얼부터 무척 인상깊었으니까요.

전작에 비해 우선 굉장히 화려하고 컬러풀해졌습니다. 같은 계열의 컬러라도 채도가 높아졌고, 저채도의 블루와 그린계열이 지배적이던 화면이 훨씬 풍부한 컬러가 사용되었습니다. 배경도 해수면과 공중 사이에 구름층의 레이어가 추가되어 깊이감이 더해졌고, 고공전투와 저공전투 스테이지가 구별되어 있습니다.

적들이 상당히 다양해졌고, 무엇보다 저공비행 스테이지에서 상대하게되는 전함이나 항공모함 등은 전작에는 존재하지 않던 적들입니다. 마지막 보스도 전함인데, 일본이 자랑하던 야마토가 최종 보스로 등장합니다. 대부분 좀 하는 사람들도 대개 야마토 앞에서 무릎을 꿇었지요.

시스템도 크게 변했는데, 무엇보다 HP시스템이 도입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 되겠습니다. 전작은 한 대 맞으면 바로 사망이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맞아도 바로 죽지 않습니다. 대신 HP가 모두 털리면 엑스트라 기체가 없이 바로 게임오버 됩니다.


다음으로,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무기가 제공되는 점이 큰 변경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대개 3-Way 를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고, 공중보스 중에서 중형폭격기들이 줄지어 나오는 '다이히류 (大飛龍)' 상대할 때에는 'Auto' 내지는 'Super Shell'을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게임중에 랜덤으로 푸른 고양이 같은 아이템이 여기저기 번쩍거리며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먹으면 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레이저는 보스도 한 방에 골로보내는 궁극의 무기인데 대부분 올클리어 할 동안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매 스테이지 시작시에 탄수를 풀로 채우는 비밀 커맨드가 있는데, 탄수가 채워지면서 정해진 무기로 자동으로 바뀌어서 시작됩니다. 이 때 레이저를 주는 스테이지가 두 번 있는데, 모두 거대 폭격기를 상대하는 스테이지 입니다. 이녀석들은 클리어를 해도 100%가 뜨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저로 만져주면 한 방에 100%가 뜨면서 파괴됩니다.


시크릿 커맨드는 위에 링크된 Tech Tips 코너에 포스팅 했습니다.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편입니다. 갑작스레 등장하는 적 중형기와 불의의 충돌사고 등이 일어나지만 않으면, 적 탄환의 데미지가 그리 큰 편은 아니고 HP도 넉넉한 편이라 할만합니다. 문제는 막판 야마토. 사실 야마토 자체는 그리 대단할 것은 없는데, 개떼같이 몰려나오는 잡졸들과 구축함들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야마토 역시 1:1로 맞다이가 아닌 잡졸들과 함께 상대해야 하므로 여간내기가 아니게 되는 것이지요. HP아끼려고 특수기 자제하다가는 맞아서 줄어드는 HP가 훨씬 심하게 됩니다. 적절히 특수기를 써주는 것이 클리어 요령입니다.

저도 원코인 클리어한 영상이 있지만, 숨겨진 아이템 더 많이 찾아먹는 이 리플레이가 보는 분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것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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