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 '1943'이 발매되었는데, 바로 이듬해 등장한 변종.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참 애매한데, 시기적으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분명 후속작은 아닙니다. 그래픽도 야간 수정되긴 했지만 기본 틀은 1943이고, 시스템이나 무기들, 등장하는 적들도 대동소이합니다. 그렇다고 확장판이나 완전판 내지는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하기도 뭐한것이, 볼륨은 오히려 작아졌고 밸런스나 게임플레이의 쾌적함 등은 오히려 1943보다 못한 느낌입니다. 오히려 이게 '1942'의 후속작으로 나오고, 그 다음에 '1943'이 나왔더라면 차라리 확장판 개념으로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 기체가 달라졌다는 점. 1942부터 이어져온 플레이어 기체 'P-38 라이트닝'은 어디로 팔아먹고 웬 구닥다리 복엽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래픽도 오리지널 1943의 산뜻한 색감에 비해 어둡고 탁한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무기체계도 약간 변했는데, 쓰레기 무기였던 샷건이 강화되고, 레이져가 일반무기로 편입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션이 10개로 줄었는데, 그나마도 새로운 적들로 구성했다면 외전격으로 볼 수도 있을텐데 그냥 미션이 줄었고, 최종 보스까지 '야마토'로 동일합니다.



이러한 어정쩡함 때문에 이 작품은 없는 곳도 많았고, 있어도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작품 입니다. 1943이라는 잘 만든 게임을 발매하고나서 왜 연이어 이런 괴작을 출시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1943의 팬이라면 색다른 모드로 즐긴다는 느낌으로 하면 팬서비스 차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필자도 1943 원코인 유저이지만 이 작품에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몇 번 해보고 접었습니다.


Post A Comment: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