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만 봐도 보스 꼬라지가...
2000년도에 발매된 괴작. 필자도 이 게임을 처음 보았을 때는 '스트라이커즈 1945'시리즈와 관련된 작품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주 짧은 순간입니다만.

이 작품은 '오리엔탈 소프트(Oriental soft)'라는 곳에서 발매되었는데, 제작은 '팀 무하하(Team muhaha)'로 되어 있습니다. 즉, 한국산 게임입니다. 이 작품이 발매된 2000년도라면 아케이드는 확연히 사양길로 가는 상황이었고, 콘솔시장과 PC게임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국내 제작사는 당시에도 온라인 게임쪽으로 역량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아케이드나 콘솔/PC 패키지 시장에 국산 게임이 더러 출시되긴 했지만 퀄리티는 매우 뒤떨어졌습니다. 이 작품도 그러한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름부터 보면 왜 '1945'가 들어갔는지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배경도 현대이고, 등장하는 기체들도 랩터나 라팔, 유로파이터 등의 최신예 기체들이 등장합니다. 1945년도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1945라는 숫자를 사용한 것은, 명작 슈팅시리즈 '스트라이커즈 1945'에 묻어가려고 했다고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 개발사니까 이름의 'k'는 'korea'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 III는 대체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 이것도 1945와 관련된 후속작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기 위함이 아닌가 상상을 해봅니다.

이 작품과 같은 2000년에 발매된 캡콤의 '1944'도, 지난 포스팅에서 필자는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그것과 비교해도 많이 떨어집니다. '비디오게임'이라는 매체에서 가장 먼저 인식되고 중요한 것은 '비주얼'입니다. '비디오' 게임 이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이 구동되는 것을 보면 몇 초 안에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을 발매한 '오리엔탈 소프트'는 본래 1997년에 설립되어 빠칭코 등으로 돈을 벌었다는데, 그 근성을 못버리고 슈팅게임에서조차 '체리', 'BAR', '777' 등의 카지노 상징의 아이템들이 쏟아집니다.

쏟아지는 파칭코 아이콘...

폭발 효과를 위한 화염 이펙트 소스는 테두리에 선이 생기는 등 완전히 따로 놀고, 지상의 탱크를 파괴하면 잔해도 남지 않고 사라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계속 쏟아지는 파칭코 아이콘들... 그래픽은 4년인가 먼저 나왔던 '스트라이커즈 1945'보다 구린 것은 말할것도 없고, 쌍팔년도도 못되어 출시되었던 캡콤의 1943보다도 못합니다.

뭐, 길게 말할것도 없고 그냥 구리지만 이런 국산 슈팅게임이 있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발매가 2000년이라 그마저도 기억하는 사람도 없을... 이 게임을 아는 분들은 아마 에뮬을 만지다가 '1945'라는 이름만 보고 다운로드 받아보신 분들이 100%일듯.



유튜브에 리플레이 업로드하면서 게임 이름을 설정하려고 하는데, 유튜브의 게임 데이터베이스에 있지도 않아서 설정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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