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Kyugo의 1987년작 '에어울프(Airwolf)'! '스카이 울프 (Sky Wolf)'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지역도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상당히 심란하지만, 원작인 미국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덩달아 인기를 누렸던 횡스크롤 슈팅입니다. 당시 전격Z작전, V, 맥가이버, A특공대 등의 작품들과 더불어 국내에 미국 시리즈물의 인기를 견인한 작품이었죠.

번쩍이는 검정색 헬기가 초음속으로 날면서 전투기도 박살내는 모습은 전율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물갈이 되고, 그러다가 레이져까지 쏘는.. 당시로서도 어설픈 합성영상을 선보이며 B급 쇼로 전락하는 모습에 실망했던 기억도 납니다. 에어울프 외에도 블루썬더라는 사기성 헬기가 영화를 통해 인기를 얻었었는데, 좀 더 뻥이 쎘던 에어울프의 그늘에 어느정도 가려졌었지요.

아무튼 이 게임은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에어울프에 대한 환상을 간직하던 시기에 등장해서 초기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사람들이 게임기의 모니터 하단에 동전을 잔뜩 걸어놓고 줄서서 플레이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TV시리즈에서의 오프닝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고, 에어울프의 360도 공중회전도 구현되었습니다. 공중회전은 1942에서처럼 위험한 상황에 회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횟수의 제한이 없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지만 '교란탄'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게임상에선 깃발을 먹으면 한 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란탄을 사용하면 적들의 미사일이나 총탄을 교란탄 쪽으로 집중해서 퍼붓기에 잠시동안 자유롭게 적들을 처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어울프의 초음속 터보추진도 재현되어 있는데 역시 득템에 의해 사용되며 아이템을 먹은 순간 강제적으로 일정 지역을 고속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그러나 매우 질낮은 그래픽과 사운드, 답답한 조작성과 애매한 판정, 단순하고 지루한 플레이 등 좋은 점을 찾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 때문에 초기의 폭발적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는 없었던 게임입니다. 원작의 후광으로 날로먹으려는 느낌이 강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상공격 버튼을 누르면 난데없이 미사일이 떨궈지는데, 우스꽝스럽게 지면을 통~ 통~ 튕기면서 날아가는 모습은 원작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김니다. 에어울프가 지면에 가까이 있을 때는 기관포로 지면을 폭격하는 형태로 바뀌는데, 차라리 그런 형식으로만 밀고 나갔더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난이도는 초반은 상당히 쉽지만, 후반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무한루프인듯 싶습니다. 무려 2시간 30분이 넘도록 플레이하는데 계속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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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TV시리즈의 OST가 흘러나와서 흥분지수를 올려줬었죠
    컨트롤은 어려운편 이었던 것 같아요
    조작성이 떨어졌다고 볼수도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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