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1987년에 발매된 세가의 종횡무진 SF슈팅 '에일리언 신드롬 (Alien Syndrome)' 입니다. 남자 주인공 '릭키 (Ricky)'와 여자 주인공 '매리 (Mary)'가 되어 우주선 내부를 다니며 에일리언들을 소탕하며 승무원들을 구출하는 내용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옆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우측 상단에 구출대상인 승무원이 보입니다. 이게 인플레이 상에서 필자에게는 마치 하와이 지푸라기 치마를 입고 훌라춤을 추듯이 흔들거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지 이미지를 잘 보면 에일리언에게 붙잡혀 발버둥치는 모습인듯 합니다.)

이 작품은 '시고니 위버'가 열연한 SF영화 '에일리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주선 인테리어를 보아도 영화의 모습과 흡사한 구석이 많고, 우주선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에일리언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승무원이라는 설정도 매우 유사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이 발매되기 바로 전 해인 1986년에 영화 에일리언의 속편이 개봉되었습니다. 속편의 내용은 전편에서 에일리언을 피해 도망다니는 것과 달리, 화기로 무장한 전투원들이 에일리언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그려진 작품이었습니다. 바로 이 게임처럼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개봉된 후 영향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1987년은 명작들이 대거 발매된 해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크게 경쟁력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먼저 그래픽을 보면 일단 색감이 파스텔 톤인데, 전체적으로 뿌옇고 흐리멍텅하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또한 게임에서 캐릭터가 주는 매력은 성공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주인공 캐릭터가 상당히 작으면서 뭔가 개성적인 표현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사람이다'라는 것만 드러나는 캐릭터 입니다. 엔딩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표현되기는 했습니다만...

아이돌 프로필 사진 같은 느낌의 주인공 선택화면 이미지

또한 사운드 측면에서도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배경음악은 멜로디랄건 없고 그냥 '두둥~ 두둥~' 하면서 뭔가 위기감과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모양인데, 파스텔톤 그래픽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특히 타이틀 화면의 흐물거리는 제목 폰트를 보나, 파스텔 톤의 그래픽을 보나, 본래의 컨셉은 '팀버튼'의 '화성침공'같은 뭔가 코믹스 같은 방향 같은데, 그러려면 음악이 뭔가 멜로디로 컨셉을 표현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효과음도 너무 평이하구요.

7개의 스테이지
그나마 쉽기라도 하면 오랜 시간을 버티려고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모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6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7스테이지에서 최종보스와 싸우게 되며, 엔딩을 보여준 후에 다시 7개의 스테이지를 무한반복하는 스타일인데, 3주차에 접어들면 매우 어렵습니다. 이 영상도 3주차에 게임오버 되는데, 꽤 잘한 영상임에도 30분을 못 버팁니다.



처음에는 쉬워 보이지만 마지막 3주차에는 개떼같이 달려드는 에일리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쉬워보이는 것도 막상 해보면 시간이 꽤 빡빡합니다. 그러니까 우주선 내부를 빙빙 돌면서 느긋하게 즐길 수도 없습니다. 잽싸게 고난이도의 굴레 속으로 빠져들어가 돈을 빨리는 게임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작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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