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에서 1985년에 발매한 명작 SF슈팅 '아소 (ASO - Armored Scrum Object)' 입니다. 수출판은 '알파 미션 (Alpha Mission)'이라는 제목으로 유통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SNK의 역사에서 손에 꼽을 명작입니다. 개인적으로 SNK를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 이 작품은 'SNK에서 어떻게 이런 작품이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합니다.

일반적으로 SNK는 비주얼이 촌스럽습니다. 디자인도 촌스럽고, 특히 색감은 전통적으로 촌티가 줄줄 흐릅니다. 그런데 어찌된게 이 작품은 디자인도 훌륭하고, 컬러 사용도 아주 잘 되었습니다. 플레이어 기체도 작지만 세련되게 표현되었고, 파츠 조합에 따른 합체 상태도 멋집니다. 심지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호막 파츠의 실드 표현도 맘에 들고, 보스들의 디자인도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SNK색감이 촌스러운 이유가 고채도 컬러를 사용할 때에 아마추어처럼 소위 '쌩색'을 쳐발라대는데,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저채도이면서도 우중충하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알파벳으로 표현된 아이템들은 밝은 노랑색과 빨강색을 사용했는데, 주목도를 높이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습니다.

비주얼이 SF 컨셉을 세련되게 표현했다면, 사운드 역시 매우 잘 조화되도록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적절히 사용되었습니다. 빠른 템포의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은 멜로디 라인이 드러나면서도 요란하지 않고,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뭍히지 않는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1 스테이지 보스
이 게임은 난이도가 어렵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고, 굳이 평가한다면 필자도 어렵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기는 하겠지만, 그러면서도 할만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어려운 이유는 당시 슈팅치고는 시스템이 복잡한 편이고, 암기사항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러한 사항들이 충분히 숙지될 만큼의 경험이 쌓이면 그 기반 위에서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예를들어 어느 지점/어느 보스에게는 어떤 파츠의 무기가 주효한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각 파츠를 완성하기 위한 부속들을 모으기 위한 적절한 합체와 분리 시기, 부품의 모양 등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적들은 등장 즉시 데미지를 많이 넣어 초살시킬 준비를 하고 미리 올라가 대비를 해야 합니다. 만약 멍때리고 있다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응하다보면 상당히 까다로워 지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리 알고 대비했다면 별거 아닌 그런 경우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한 지식들을 숙지하고 나면, 초인적인 반응속도나 신의 컨트롤을 요하는 종류의 난이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입문 초기 난이도는 꽤나 높게 느껴지고, 익숙해지면 반대로 꽤 할만한 작품인 그런 스타일입니다.

필자도 이 작품의 현역 가동기, 한창 인기를 끌 당시에 원코인을 달성했고, 그러다보면 볼륨도 꽤 되는 작품이라 시간 때우기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필자의 평가는, 난이도도 괜찮고 볼륨도 충실한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리플레이는 필자의 것이 아닌데, 지금은 원코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어디서 뭐가 나오는지, 파츠는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 등등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물론 다시 하다보면 충분히 할 수는 있습니다만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는 관계로 이 작품은 패스할 생각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1시간 짜리인데, 이거 다시 익히고, 원코인 도전해서 깔끔한 스타일로 클리어 하려면 투입되어야 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겠찌요?

Post A Comment: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