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80, 90년대 최고의 제작사라고 평가하는 캡콤의 1985년작 종스크롤 슈팅 '엑시드 엑시스 (Exed Exes)' 입니다.

1985년 당시 작품으로는 상당히 세련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캡콤은 기본적으로 색감을 잘 사용했는데, 일반적으로 약간 만화스러운 컬러를 주로 사용한데 반해, 이 작품은 차갑고 금속성 느낌의 비주얼 컨셉으로도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배경음악이나 효과음도 전자음향과 메탈릭한 사운드가 비주얼과 잘 조화됩니다.

두 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서로 다른 속도로 스크롤되는 지상 배경도 인상적이고, 이동 방향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가변형 아군 기체의 디자인도 당시로서는 앞선 표현방식이었습니다.

난이도는 처음 했을 때는 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군 기체의 스피드가 상당히 느리다는 느낌이고, 스피드 업그레이드가 없는데다가, 무기의 사거리 제한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템을 먹으면 기체의 형태가 변하면서 무기가 업그레이드 되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고, 가끔 사거리 무제한의 아이템이 나오기는 하지만 상당히 드물게 나옵니다. 대부분의 유저는 첫 번째로 그 아이템이 나오기 전에 게임오버 당했습니다.

1P 와 2P의 가변익. 강화 아이템을 먹으면 형태가 달라진다.

그러나 게임의 리듬과 패턴에 적응하면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는 아닙니다. 총알을 비처럼 뿌려대는 90년대 사기성 슈팅들과 비교하면 아주 양심적인 난이도입니다.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아이템 소비형 특수기를 발동할 수 있는데, 별을 하나 사용하면서 화면상의 적 탄환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아끼다가 똥되는 수가 있으니 적절히 사용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다른 게임들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엔딩이 나오거나 다시 패턴을 반복하는 무한루프이거나 하는데, 1천만점에 도달하면 그 순간 엔딩메시지와 음악이 나오면서 게임이 종료된다는 것입니다. 필자도 이 게임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직접 플레이하여 올리고 싶지만 1천만점을 달성하는게 시간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다른 유저의 것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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