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에서 1984년에 발매한 플랫폼 액션 명작 '플리키 (Flicky)' 입니다.

1984년은 비디오게임의 관점으로 보면 과도기적인 시기입니다. 84년 이전은 비디오게임 초창기의 원시적 형태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84년 이후부터는 하드웨어의 발달과 함께 장르의 다양화와 함께 비주얼과 게임플레이에 있어 질적인 향상이 눈에 띄게 이루어집니다.

그리하여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에 걸쳐 아케이드의 전성기가 열리게 되며, 이후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컴퓨터의 발달과 빠른 보급으로 인해 아케이드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84년에 등장한 플리키는 이러한 시대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이전 게임들에 비하면 비주얼이 확실히 좋아지는 것이 눈에 띕니다. 플리키와 같은 플랫폼 장르로서 2년 앞서 발매된 '너구리(Ponpoko)'와 비교해보면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1982년작 명작 플랫폼 액션 '너구리 (Ponpoko)'

캐릭터 묘사의 디테일, 캐릭터의 모션, 배경 표현, 배경의 스크롤, 적들의 인공지능, 사운드 까지 상당한 격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초창기 게임들의 단순성도 상당부분 공유하고 있는 작품이 '플리키' 되겠습니다.

스토리는, 플리키(Flicky)가 길을 잃은 병아리 삐요삐요(ピヨピヨ)를 모두 찾아서 집으로 돌려보내는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플리키를 노리는 고양이 냥냥(ニャンニャン)과 도마뱀 쵸로(チョロ)의 겐세이가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문의 어둠 속에서 냥냥의 눈이 번득인 후에 머리부터 스르륵 등장하는 연출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신나고 정겨운 배경음악도 기억에 남습니다.



난이도는 보는 것보다 막상 해보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리플레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면 종일 죽치고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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