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발매된 캡콤의 명작 호러액션 '마계촌 (魔界村)' 입니다. 1985년 작품이지만 캡콤의 액션장르에 대한 역량과 잠재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성공 이후 마계촌은 여러 후속작과 이식작들이 발매되었지만 '마계촌'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음산함과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가장 잘 살아있는 작품은 바로 시리즈의 시초인 이 작품이 되겠습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물론이고 등장하는 마물들의 디자인도 상당히 분위기 있게 잘 되었고, 호러게임이라는 특성상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는 사운드도 상당히 중요한데 배경음악이나 효과음도 컨셉에 충실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이 작품은 난이도가 높은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실제 난이도보다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당히 어려운데, 경험을 통해 어느정도 암기가 필요하고 특정한 몇몇 적들의 패턴을 숙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선을 넘어가면 괴수플레이도 가능해지는 작품이지요.

레드 아리마

초보자는 뻑하면 등장하는 '레드 아리마'를 1스테이지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처음엔 가부좌를 하고 늠름하게 앉아 있는데, 한 대 맞으면 날아올라서 설치기 시작하면 곤란하게 되지요. '레드 아리마'의 거대화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보스 '사탄'도 마찬가지로 처음 상대할 때 상당히 곤란을 겪게 됩니다. 지금이야 인터넷과 에뮬의 힘으로 참고할 자료도 많고, 특정 구간만 저장해놓고 반복 학습이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참고할 플레이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파훼법을 찾아가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으니 이 작품의 악명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스 넘치는 보스 '사탄'

현역 가동기에는 사탄까지 가는 유저도 별로 없었는데, 사탄 두 마리를 상대해야 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는 경악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프닝에서 주인공 '아서'와 함께 있던 '프린프린' 공주를 납치하는 녀석도 이 '사탄'인데, 특이하게도 이 녀석은 최종보스가 아니라는 점.

그나저나 아서와 프린프린은 인적 없는 곳에서 속옷만 걸친 아서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불건전한 이성교제에는 악마의 저주가 내린다는 교훈을 주는 도덕적인 작품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친구 집에서 '마계촌' 보드게임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본래 최종보스는 십자가/방패로 상대해야 하는데, 당시 오락실에서는 최종보스까지 가는 모습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으므로 일반적으로 칼이 가장 좋은 무기라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드게임에서 '십자가'가 최강 무기로 설정되어 있어서 "고증이 엉터리군..."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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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흥미로운 공간이네요
    유튜브에서 영상보고 왔습니다
    해설도 곁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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